주말에 친지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차를 몰고 시내 백화점에 갔다. 쇼핑객이 몰리는 주말이라 주차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다가 주차장에서 고급 승용차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피해가 없어 간단히 해결됐지만 백화점 직원이 보여준 태도는 실망스러웠다. 오자마자 처음부터 고급 승용차 편을 드는 듯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내 차는 경차였는데 차가 작다고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장관도 직접 경차를 몰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경차를 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경차를 무시하는 태도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면 누가 경차를 타려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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