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용하나=우선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용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가격은 제품 성능에 따라 2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전용 단말기를 구입한 후에는 해당 이동통신사가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에 가서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가입하고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IC를 발급받아 단말기에 장착하면 된다.
지금까지 은행들이 제공하던 모바일뱅킹은 별도의 무선 인터넷에 접속한 후 여러 단계의 메뉴를 찾아들어가는 복잡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IC를 이용한 모바일뱅킹은 단축키 하나만으로 쉽게 은행에 연결된다.
금융거래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은행들마다 모바일뱅킹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기 때문.
국민은행은 LG텔레콤 단말기를 이용하는 ‘뱅크온’ 가입자에게 5월 말까지, KTF의 ‘K뱅크’ 가입자에게 9월 말까지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리은행도 SK텔레콤과 제휴해 ‘M뱅크’ 가입자에게 6월 말까지 타행 이체수수료 및 모바일뱅킹 이용 통신료 면제혜택을 준다.
수수료 면제기간이 끝나더라도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금융거래 수수료는 인터넷뱅킹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또 이통사들 역시 서비스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매월 800원만 내면 건당 20원가량 하는 데이터통신 요금을 무제한 무료로 해주고 있다.
▽회사마다 제휴업체 달라=이통사와 은행들마다 제휴 업체가 서로 다르므로 자신의 거래은행에서 이용 가능한 이통사가 어디인지 미리 파악하고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거래은행이 이통사와 업무 제휴가 안돼 있으면 거래은행이나 이통사 중 하나를 바꿔야 한다.
SK텔레콤의 ‘M뱅크’는 우리, 하나, 신한, 조흥, 광주, 전북, 경남, 제주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LG텔레콤의 ‘뱅크온’은 지난해 9월 국민은행과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제일, 기업, 외환은행 고객에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F의 ‘K뱅크’는 국민은행과 함께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부산, 한미은행과도 제휴를 맺었다.
같은 모바일뱅킹이라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조금씩 다르다. 세 브랜드 모두 계좌조회, 자금이체, 지로납부 등 기본적인 은행 업무는 가능하지만 신용카드 기능 등 부가서비스는 은행사정에 따라 제공되지 않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이라도 뱅크온은 신용카드 결제기능이 없지만 K뱅크에서는 가능하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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