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지방 대단지 노려볼만…내달 5만여가구 공급

내달 전국에서 아파트 5만6764가구가 공급된다.

닥터아파트와 스피드뱅크 등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4월 중 전국에서 일반 분양아파트 4만9777가구와 임대아파트 6987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는 3월에 비해 18.1% 늘어났고 작년 4월에 비해 70.1% 증가한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140가구 △인천 3375가구 △경기 2만5622가구 등 3만1137가구가 공급돼 전국 공급량의 54.8%를 차지한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와 지방 광역시의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주목=4월 7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서울 3차 동시분양에서 16곳 2140가구가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강남권 아파트는 LG건설과 삼성건설이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2678가구, 삼성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1차를 재건축하는 438가구 등 세 곳이다.

잠실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격이 2000만원선에 이를 전망이다.

현지 중개업계는 강남권의 아파트 분양권 시세를 고려할 때 평당 2000만원선의 분양가에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건설은 개나리 1차를 재건축해 438가구 중 23∼55평형 14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초 개나리 2차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할 때 10평형은 7.9 대 1, 44평형은 2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었다.

서울에서 강남권을 제외하고는 현대건설이 성북구 삼선2재개발지구에 지을 377가구, 삼호가 양천구 목동에 지을 276가구, 삼성건설이 성북구 길음동에 건립할 977가구 등이 실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삼선2재개발지구는 지하철 6호선 창신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삼호가 짓는 ‘목동 e-편한세상’은 2007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좋아질 것 같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용인지역의 대단지가 눈길을 끈다.

LG건설은 경기 용인시 성복동에 건립할 3468가구를 내달 분양한다. 33∼61평형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되며 광교산을 끼고 있다. 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하지만 신분당선 전철이 연장되고 영덕∼양재간 자동차전용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고속철도 역사 건립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광명시에서는 이수건설이 철산동 삼덕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445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87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 지하철 7호선 철산역까지 걸어서 10분 이내에 갈 수 있고 철산대교, 서부간선도로가 가깝다.

▽지방 대단지 많아=대전 부산 등에서 공급될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올 상반기 지방 분양 경기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대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대전 중구 문화동 육군보급창 터에 지을 2290가구는 4월 지방에서 공급되는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충남대 의대 맞은편에 들어서며 경부고속철도 대전역까지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주변에 대형 유통시설이 많은 편. 대전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 서대전네거리역을 이용하기 쉽다.

신도시가 조성될 충남 아산시에서는 한라건설과 LG건설이 내달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월드건설은 대구 남구 이천동에서 지을 361가구 중 280가구를 분양할 예정.

LG건설은 광주 북구 양산동에 973가구를 선보이며 지역의 분양 경기를 타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