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17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옛 세계일보 터에 지을 시티파크의 청약을 23, 24일 받는다고 밝혔다. 30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4월 1, 2일 계약할 예정이다.
시티파크는 당초 3월 15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청약과열 우려 등으로 인해 일정을 늦췄다. 개정 주택법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주상복합을 분양받은 계약자는 분양권 전매에 제약을 받게 되기 때문.
전매 제한을 눈앞에 두고 주상복합 분양 양상은 ‘강남 대 강북’의 대결 구도를 보이면서 막바지 열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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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은 역시 시티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최대의 관심 주상복합이다. 강남에선 동일토건의 서초 동일하이빌과 채널씨앤디의 삼성동 채널리저브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물량면에서는 43∼92평형 619가구 시티파크가 강남지역보다 앞선다. 또 시티파크는 용산 고속철도 역사, 가족공원, 한강 조망권 등 환경과 교통여건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브랜드면에서도 동일토건과 채널리저브의 시행사인 한일건설에 비해 시티파크를 시공하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유리한 편이다.
하지만 강남지역 주상복합도 만만치 않다.
물량면에서는 동일하이빌이 38평형과 45평형 55가구이고 채널리저브가 35∼56평형 63가구로 적은 편이다.
최근 고급 주거지의 3가지 요건으로 꼽히는 교육여건, 교통, 환경 가운데 교통과 환경은 강남북 주상복합이 엇비슷한 편이다. 반면 교육여건에서는 강남이 한발 앞서 있다. 명문 중고등학교와 학원시설이 주변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시티파크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반면 강남지역 주상복합은 실수요자들이 많이 청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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