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세빗(CeBIT) 2004 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LG전자의 LCD타워에서 유럽 고객들이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하노버=뉴시스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컴퓨터, 사무기기 박람회인 ‘세빗(CeBIT:Center for Bureau, Information, Telecommunication) 2004’ 전시회가 18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세빗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175개 국내업체를 비롯해 64개국 6411개 업체들이 참가해 첨단 정보기기와 신기술을 선보인다. 27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35만5000m²의 초대형 전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7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월드폰'. 연합
올해로 50회째를 맞은 세빗의 주제는 ‘미래 정신 따라잡기’. 가까운 미래에는 지금과는 다르게 쇼핑하고, 다르게 판매하고, 다르게 일하고, 다르게 살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차세대 휴대전화와 디지털 복합(컨버전스)제품, 디지털 가전제품 등이 대거 출품된다. 국내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첨단기능을 더한 3세대 휴대전화기를 비롯해 디지털TV와 유무선 디지털기기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또 팬택은 올해를 유럽 진출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200만 화소 카메라폰, 지문인식 단말기 등 첨단 단말기 31종을 출품한다. 한글과 컴퓨터, 이미지퀘스트 등 150여개 업체는 공동 전시관에서 신제품을 선보인다. 하노버=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