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전국의 부도업체 숫자는 전달의 317개보다 26.5% 증가한 401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분야의 부도업체가 173개로 전월의 122개에 비해 41.8% 급증해 중소 상인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129개에서 147개로 14.0% 늘었으며 건설업은 49개에서 63개로 28.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부도업체가 167개로 전월의 111개보다 50.5%, 지방은 206개에서 234개로 13.6% 늘었다.
2월 중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등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787개로 전월의 2529개보다 10.2% 증가했다.
그러나 8대 도시의 부도법인 수는 1월 141개에서 2월에는 187개로 32.6% 증가해 신설법인 증가율보다 크게 높았다.
임석근(林碩根)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내수 회복이 늦어지면서 중소 상인들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새로 기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도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길 기다리면서 법인 신설을 늦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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