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쇼핑몰 ‘新春大吉’…중저가 전문점 잇따라 생겨

  • 입력 2004년 3월 17일 19시 17분


주5일 근무 영향으로 등산, 인라인 등 아웃도어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5층의 아웃도어타운.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주5일 근무 영향으로 등산, 인라인 등 아웃도어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5층의 아웃도어타운.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에 가입한 회사원 김모씨(33)는 지난해까지 스포츠용품을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골랐으나 요즘에는 아웃도어용품 전문점에서 구입하고 있다.

백화점은 품질이 좋지만 비싼 편이고 할인점은 품질이 맘에 들지 않기 때문에 인라인용품은 전문점에서 고른다는 것이 김씨의 얘기다.

주5일 근무가 늘어나고 스포츠레저용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아웃도어 전문점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아웃도어 전문점이란 최근 인기 있는 야외 레저활동인 골프 등산 인라인스케이트 산악자전거(MTB) 낚시 관련 용품들을 주로 파는 가게들.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1∼2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아웃도어 전문점 봇물=아웃도어 전문점들은 등산용품과 인라인스케이트 등 대량 판매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쇼핑몰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늘어나는 고객을 상당수 흡입할 것으로 보인다.

등산용품 전문 쇼핑몰은 남대문시장과 동대문 등 서울 강북 지역에 모여 있다. 브랜드 대리점보다 20∼30% 싸고 4∼7개 브랜드 제품을 매장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게 장점.

오케이아웃도어닷컴(www.okoutdoor.com)은 온라인에서 시작해 현재 7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 등산, 마라톤 등 1000여종을 취급하며 자체 브랜드도 개발했다. 티셔츠 2만∼3만원, 바지 5만∼7만원, 재킷 10만원대. 인라인스케이트 전문매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방이동 등 주로 강남 지역에서 가게를 늘리고 있다. 스케이트 헬멧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은 백화점보다 10∼30% 저렴하다.

▽백화점도 아웃도어 매장에 승부수=백화점도 아웃도어 전문매장을 잇따라 열거나 확장하고 손님몰이에 나섰다. 전문점이 중저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반면 백화점들은 고가 브랜드 상품들로 승부를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2일 본점 6층에 ‘아웃도어 타운’을 열었다. 국산 브랜드인 코오롱 스포츠와 외국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등 9개 브랜드를 중점 판매할 계획. 오픈 기념으로 21일까지 할인전을 열고 지난해 이월 상품은 50∼60%, 올해 신상품은 품목별로 30∼50% 저렴한 가격에 판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600평 규모의 아웃도어 전문 전시관인 ‘RUN&RUN’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전시관에서는 스포츠 의류를 비롯해 암벽타기 산악자전거 카약 등의 스포츠용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봄여름 신상품을 백화점에 내놓았다.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소재 재킷은 29만∼38만원, 나일론 소재 재킷은 14만∼18만5000원, 티셔츠는 6만2000∼8만5000원, 바지는 11만∼19만5000원.

컬럼비아 스포츠웨어는 고어텍스 재킷이 36만원선, 쉘러 다이나믹 재질로 된 바지 16만원이다.

아웃도어 전문 쇼핑몰
등산퇴계로 등산용품 상가지하철 4호선 회현역
동대문 근처 가게들 1호선 종로5가역 청계로 쪽 방면
오케이아웃도어(온/오프 매장) www.okoutdoor.com(02-2278-8798)
에이스아웃도어(〃)www.aceoutdoor.com(02-2264-1604)
인라인스케이트동대문운동장 근처 가게들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박순백 칼럼(인라인전문 인터넷 사이트)spark.dreamwiz.com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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