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드 레지던스’ 틈새 투자상품 인기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가 틈새 투자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란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오피스텔로 ‘도심형 콘도’ 개념이다.

18일 코업, 삼환기업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공급된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분양률이 90%에 이르고 있다.

최근 나오는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업체가 객실을 분양한 후, 호텔식으로 운영해 분양받은 사람에게 수익금을 정기적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완공 후 이용객은 위치에 따라 외국 기업 관계자, 대학생,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하다.

분양받은 사람은 1년에 10∼30박 정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사례=코업이 작년 1월부터 운영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코업레지던스’는 6평형짜리 단일 평형으로 모두 132실.

실당 분양가는 3960만원이었다. 분양받은 사람들은 2003년 한 해 동안 매달 분양대금의 12%인 43만5600원을 수익금으로 받았다.

이곳에 거주하는 고객은 주로 인근 지역 대학생들이다. 일반 아파트처럼 실내에서 취사를 할 수 있고 세탁, 청소 등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침대 가전제품 등이 마련돼 있어 몸만 들어오면 살 수 있으며 1실의 월 이용료는 70만원선.

이곳을 분양받은 사람들은 올해 수익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에 대해서 코업과 분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공급 현황=신영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한국일보 옆에 짓는 ‘로얄팰리스 스위트’를 분양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1200만∼1300만원이며 완공 후 3년 동안 연 8.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주변에 대사관, 외국 기업 등이 많아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객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신촌로터리에 지을 ‘센트럴 코업 레지던스’는 주변에 대학생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이 장점. 13∼33평형으로 평당 분양가는 960만∼1000만원이다.

코업이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 앞에 지을 ‘플라워스위트’는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1150만∼1300만원.

코업은 분양받은 사람에게 매달 수익금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서비스드 레지던스 운영업체는 1, 2년 단위로 수익금을 지급한다.

삼환기업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맞은편에 건립 중인 ‘아르떼 스위트’는 39평형 분양이 끝났고 17, 22평형이 남아 있다.

평당 분양가는 1300만원선이며 3년간 연 9%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영남건설은 서울 중구 의주로1가 서대문경찰서 맞은편에 ‘바비엥 Ⅲ’를 분양중이다.

2년 단위로 수익금을 지급하며 평당 분양가는 1160만∼1350만원. 완공 후 2년 동안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2년마다 수익금을 지급할 예정.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 앞에 짓는 ‘벡스코 비즈니스 호텔’이 공급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750만원이며 분양을 받으면 3개월마다 수익금을 받게 된다. 시행업체는 최소 8%의 수익률을 약속했다.

▽투자 포인트=주변에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이용할 고객이 충분한지가 투자의 관건이다.

외국인이든 대학생이든 확실한 고객층이 있어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업체들이 분양받은 사람에게 투자수익률을 보장하고 있으나 보장 기간이 2∼3년 남짓이다. 보장기간이 지난 후에도 수익금을 제대로 받으려면 이용객 확보가 쉬운 곳을 골라야 한다.

지하철 역세권 등 교통여건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주변에 일반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호텔 등 주거용 시설이 너무 많은 곳은 오히려 이용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