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의 책을 사기 위해 선물로 받은 도서상품권을 가지고 평소 다니던 서점에 들렀다. 그 서점은 책을 사면 나중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주는데 그 날은 책을 사고도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현금이 아니라 도서상품권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서점 주인에게 왜 적립해주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도서상품권은 남는 게 없다”면서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금과 도서상품권을 차별대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서상품권은 그 표시금액만큼 현찰을 미리 주고 산 것인데, 이렇게 불이익을 받는다면 누가 도서상품권을 사서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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