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모임에는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고 정 명예회장의 며느리)과 금강고려화학(KCC) 정상영 명예회장(고인의 동생)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서 두 사람 간 타협 같은 것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가 일원들은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3주기 제사를 지냈다.
이날 제사에는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사장 등 현대가문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순수 가족행사로 치뤄졌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해외출장 때문에 불참했다.
참석자들은 모임에서 현정은, 정상영 회장이 만나기는 했으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몽준 의원은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인 만큼 좋은 분위기였다. 그런(경영권 분쟁) 얘기는 안 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범 현대가문이 어느 쪽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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