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재매각 본격화 내달 14일까지 의향서 접수

  • 입력 2004년 3월 21일 18시 24분


한보철강이 매각 방식과 일정을 담은 매각공고를 21일 발표함에 따라 재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보철강은 “자산양도 방식으로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4월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인수의향서 심사를 통과한 예비 투자자들은 5월 3일부터 14일까지 예비실사를 마치고 5월 25일까지 입찰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보철강은 인수자로 선정됐던 AK캐피털이 작년 11월 끝내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최근 “한보철강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INI스틸 외에 한국철강과 동국제강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서울지법 파산부는 “다음 매각 때는 자금력과 운영 능력을 갖춘 국내 업체를 우선 선정해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재 철근 시장 점유율은 INI스틸 31%, 한국철강 19%(환영철강 포함), 동국제강 18%, 한보철강 11% 등이어서 어느 회사가 한보를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한보철강측은 제시된 인수자금 규모와 인수 조건, 자금 조달 가능성, 재무구조 건전성, 인수 후 경영계획 및 경영 능력 등을 주요 심사기준으로 삼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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