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는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달 또는 분기마다 일정액을 붓고, 이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올리는 투자 상품.
요즘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때 은행의 정기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으면서도 투자위험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적립식펀드도 본질적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인 만큼 손실을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 같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장기 투자하라=적립식 펀드는 일정기간 돈을 나눠 투자하면서 주식이나 채권이 쌀 때는 많이 사고, 비쌀 때는 적게 사는 방식으로 매입단가를 낮춰 수익은 극대화하고 손실위험은 최소화한다. 때문에 주가가 폭등하거나 폭락할 경우 이를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다면 기대효과를 얻기 어렵다.
LG투자신탁운용 상품개발팀 강영선 과장은 “여러 운용사의 상품을 분석한 결과 3∼5년 정도 투자해야 충분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적립금은 자동이체하라=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살리려면 매월 일정하게 똑 같은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은행이나 증권사를 늘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를 피하려면 자동이체하는 게 좋다.
▽등락이 분명한 펀드를 선택하라=적립식 펀드의 투자 효과를 충분히 얻으려면 주가가 오를 때 수익률이 올라주고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지는 ‘확실한 성격’의 상품이 좋다.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률이 같이 떨어져야 ‘싼값’에 많이 사게 되기 때문이다. 자산배분형 펀드보다는 주가지수와 같이 움직이는 인덱스펀드나 주식편입비율이 일정한 고정형 펀드가 좋다.
▽환매 타이밍도 중요하다=3년 이상 적립, 적립금액이 상당 수준 쌓인 상태에서 주가가 고점에 도달, 만기시점에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면 중도해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대로 만기 시점에 주가가 기대치를 밑돌 경우에는 주가가 오를 때까지 그대로 묻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몸에 맞는 부대서비스를 고르라=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립식 펀드 가입자에게 목표금액 보장형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거나 상품권을 주는 상품이 늘고 있어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대한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팀 양규형 부장은 “월적립금액이 많다면 성인용 보험을, 소액이라면 어린이용 보험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처지에 맞게 부대서비스를 고르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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