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원(李樂園) 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은행이 지난해 7533억원의 적자를 낸 것은 경영 실패 탓인데도 김 행장은 16억8000만원이라는 거액 연봉을 받기로 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합병 후 2년 동안의 경영성과 분석 자료를 제시하면서 “국민은행의 대규모 부실은 경기악화에 대비하지 않고 무리하게 가계여신 및 카드사업에 드라이브를 건 경영진의 정책 실패와 판단 오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기섭(申琪燮) 국민은행 부행장은 “행장 연봉은 독립된 보상위원회가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행장은 업적 평가에서 최고 등급(S등급)을 받으면 200%의 성과급을 받지만 지난해에는 위원회가 두 단계 아래인 B등급을 줘 100%가 깎였다는 것.
신 부행장은 또 “경영 실패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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