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셔츠… 녹차 러닝…친환경소재 -‘웰빙의류’ 출시

보디가드 녹차내의. 사진제공 좋은사람들

‘대나무와 콩을 입는다.’

웰빙을 위해서는 먹는 것뿐만 아니라 입는 옷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의류업체들은 각종 친환경 소재로 만든 웰빙 의류를 내놓고 웰빙족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최근엔 대나무 섬유가 인기 아이템이다. 대나무 섬유는 천연 대나무가 주는 시원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땀을 흡수해 밖으로 내보내는 ‘흡습방출’ 기능이 뛰어나 봄, 여름용 최고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천연섬유이기 때문에 분해가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제일모직의 성인 캐주얼브랜드 ‘로가디스 그린라벨’은 최근 대나무 섬유 니트와 스웨터를 내놓았다. 대나무 성분이 건강에 해로운 세균과 냄새를 막아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 기존 아크릴 소재가 한 벌에 210∼220g이었던 데 비해 170∼180g으로 가벼운 것도 장점. 니트 12만9000원, 스웨터 13만9000원.

앞서 LG패션의 캐주얼브랜드 ‘마에스트로’도 대나무 섬유 셔츠를 내놓았다. 통기가 잘 돼 시원하며 특수한 광택이 특징. 자외선 차단, 살균효과, 방취, 방곰팡이 등 몸에 좋은 기능도 추가됐다고. 11만9000원.

콩도 ‘웰빙 의류’의 인기 아이템. 마에스트로는 콩 단백질로 만든 ‘소이빈 실크 스웨터’를 팔고 있다. 이 제품은 대두 단백질 100%를 추출한 천연섬유에 실크를 혼방해 생산하며 광택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회사측은 “가볍고 먼지가 적어 알레르기 예방에 좋다”고 설명했다. 아이보리, 블루, 그레이 3가지 색상으로 값은 18만9000원.

속옷 회사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상반기 녹차 내의 ‘녹차의향기’와 콩 내의 ‘콩의기적’을 내놓아 웰빙 속옷 붐을 일으켰다. 천연섬유로 아토피 및 민감성 피부, 알레르기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라는 것. 값은 남성 러닝이 2만3000∼2만5000원, 삼각팬티는 1만2000∼1만5000원대다. 좋은사람들은 이 외에도 홍삼, 알로에, 키토산, 황토 등 다양한 웰빙 속옷을 내놓고 있다.

비비안에서는 옥 성분이 들어 있는 ‘슬리밍브라’를 팔고 있다. “이 제품은 살과 맞닿는 안쪽 부분에 옥 성분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내 유해 노폐물을 배출, 신체 리듬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값 5만9000원.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