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는 없다”…디지털 컨버전스 물결

  • 입력 2004년 3월 23일 19시 51분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CeBIT) 2004’는 정보기술(IT)과 가전, 유무선 통신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복합(컨버전스) 기기들이 대거 출품된 것이 특징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능으로 전시회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을 살펴본다.

▽흔들림에도 끄떡없는 카메라=파나소닉은 카메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미지 스태빌라이저’ 기능의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였다.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어두운 조명 아래서 사진을 찍을 때 효과적이다.


전시회 현장에 설치된 심하게 흔들리는 운동기구 위에서 한 발을 들고 찍은 사진도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나왔다.

▽다(多)기능 휴대전화=파나소닉은 메모리카드(SD, 미니SD) 슬롯을 내장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저장한 뒤 PC에 복사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내놓았다.

지멘스는 자전거에 부착해 지리정보와 운행정보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전거용 단말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MMC 방식 메모리카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유럽용 단말기를 선보였다.

▽디지털펜=로지텍의 퍼스널디지털펜은 필기도구의 미래상을 보여준다. 평범한 볼펜처럼 생겼지만 종이에 적은 내용은 메모리에 텍스트 데이터로 저장되기 때문에 PC에 연결해 저장 및 복사, 편집도 할 수 있다.

에이스캐드의 디지메모도 같은 원리의 제품으로 입력시 별도의 받침대를 사용한다.

▽일반전화용 블루투스 헤드셋=대만 G테크일렉트로닉스의 블루투스 헤드셋은 일반전화기용 헤드셋 장비. 가정이나 사무실의 일반전화기에 연결하면 무선전화기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기능 USB드라이브=필립스는 메모리카드 외에 200만화소급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MP3플레이어 기능을 동시에 갖춘 다기능 USB스틱을 발표했다.

빅토리녹스는 USB플래시 드라이브가 달린 ‘스위스 칼’을 선보였다.

대만 펜파워의 USB메모리 드라이브는 무선랜카드 기능을 내장했다.

▽필름형 스피커=국내 벤처기업인 BM텔레콤은 필름 형태의 스피커 시스템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필름형 스피커는 모니터 겉면에 보호필름처럼 붙이거나 책상용 스탠드 같은 제품으로 응용할 수 있다.

▽3차원 디스플레이 장치=필립스는 육안으로 3차원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개발해 출품했다. 게임이나 영화 같은 콘텐츠를 특수안경을 쓰지 않고 입체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치.

독일 프라운호퍼재단은 홀로그램 입체영상 속의 객체를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상현실 3차원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내놓았다.

하노버=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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