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우리만큼 싼 곳 있나요”…가격 파괴행사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41분


‘국내 최저가격’을 강조해온 할인점들이 이보다 더한 ‘가격 파괴 행사’를 벌이고 있다.

불황으로 고객이 줄어든 요즘 백화점들이 유명 브랜드 세일을 준비하는 동안, 할인점들은 쌀 라면 식용유 농수산물 등 생활필수품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손님끌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18일부터 28일까지 ‘신선 식품 가격 파괴’ 행사를 열고 주요 농수산물을 25∼3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공산품에 대해서는 한 개의 가격으로 두 개를 구입할 수 있는 ‘하나 더 드립니다’ 행사가 열리고 있다. 금촌댁 물만두(1.2kg, 9480원), 오뚜기 대두유(0.5L, 1200원), 순창 청국장(500g, 4450원) 등이 대상품목.

롯데마트는 창립 6주년 기념으로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생활필수품 600억원어치를 내놓고 ‘초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25∼31일에는 정상가 3890원인 한우 국거리 100g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하기스골드 기저귀 대형(108개들이)은 3만800원, 오렌지 최상품 1박스(18개)는 9800원.

그랜드마트는 백화점의 바겐세일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5개 모든 점포에서 가격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그랜드마트는 식품 공산품 생활용품 잡화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500여 품목의 가격을 20∼50%씩 할인할 계획이다. 할인점들의 경품 행사도 풍성해지고 있다.

한국까르푸는 26일까지 상품권 7억원어치를 준비하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100만∼1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홈플러스는 지펠이나 하우젠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삼성상품권 3만원권을, PDP TV를 구입하면 10만원권을 증정한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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