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화섬은 25일 경영 악화로 구미공장 내 15개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라인의 조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하루 약 250t의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생산해 왔다.
금강화섬 관계자는 “최근 원료 가격이 30∼40% 급등한데다 내수 침체로 판매가 부진해 생산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금강화섬은 지난해 8월 폴리에스테르 직물사업 부문을 정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태광산업 계열인 대한화섬은 이달 초 원료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등을 못 이겨 울산공장 내 폴리에스테르 단(短)섬유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 회사의 단섬유 부문은 전체 생산량의 20% 규모다.
한편 두 회사의 조업 중단을 계기로 화섬업계가 더욱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경상손실 813억원, 당기순손실 683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고 워크아웃 중인 새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8.8%, 69% 감소하는 등 화섬 업체 대부분이 고전하고 있다.
화섬업계 관계자는 “설비 증설에 따른 과잉공급 문제가 심각했던 만큼 경쟁력 없는 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소재 개발로 경쟁을 분산하는 것이 섬유업계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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