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최근 국내 77개 업종 2828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4년도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상업체들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 규모는 5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설비투자는 정보기술(IT) 산업(34.9%)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철강(87.8%) 자동차(37.6%) 반도체(34.6%) 등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전력(19.8%) 유통(37.6%) 통신(8.3%) 업종이 투자를 이끌면서 전년도의 3.4% 감소에서 벗어나 17.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도(27.4%)에 이어 31.7%의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조사된 반면 중소기업 투자는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3.4% 감소)보다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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