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정기 바겐세일은 지난해에 비해 기간이 4일 늘어났다. 경기 불황 여파로 의류 판매가 저조한 데다 3월 초의 이상 한파로 봄 상품 재고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부 여성의류나 해외 명품 브랜드는 ‘노 세일(No Sale)’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세일에서는 세일 브랜드가 많은 식품이나 신사복 브랜드를 적극 구입하고 다양한 저가 기획 행사나 브랜드별 미끼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백화점들은 설명했다.
가정용품도 거의 대부분 세일에 들어가 결혼을 앞둔 사람은 혼수용품을 장만할 기회. 침구 세트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나올 예정이다.
신사 정장은 거의 대부분 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캐주얼 품목도 일부를 제외하고 세일에 참여한다.
그동안 노 세일 정책을 고수해 온 ‘빨질레리’는 올해부터 20% 할인 판매하며 골프웨어 ‘아스트라’도 자사 카드 소지자에게 10% 할인 혜택을 준다.
숙녀복 정장 브랜드의 세일 참여율은 다소 높지만 젊은층이 선호하는 영캐주얼이나 유니섹스 캐주얼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백화점들은 저마다 기획전으로 눈길을 끌 계획이다.
롯데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액세서리 초대전’을 본점에서 4월 2일부터 5일까지 열고 2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파라다이스 핸드백을 증정한다. 또 이 백화점 본점은 2일부터 4일까지 ‘미소니 아이그너 특집전’을 열고 지난해 상품을 정상가보다 4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의류 잡화 등 부문별 바이어가 선정한 120여개 브랜드 10만여점을 기획 상품으로 내놓고, 50% 이상 싼 가격에 선보인다. 이 백화점 무역센터점은 4월 2일부터 6일까지 ‘수입의류초대전’을 열고 말로 막스마라 TSE 베르사체 등 이월 상품을 30∼8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4월 2일부터 5일까지 ‘디젤고객 초대회’를 열고 티셔츠 3만4000∼4만9000원, 재킷 12만∼18만원, 바지 7만4000∼12만9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의 ‘피숀’ 등 일부 직수입 의류도 20∼30% 할인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롱샴’ 핸드백을 20%, ‘파라스코’와 ‘폴로진’ 등 진 브랜드도 30% 할인 판매한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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