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사과 IPM사업 실천농가 소득 54% 늘었다

  • 입력 2004년 3월 29일 21시 42분


병해충과 천적에 대한 지식 등을 토대로 방제기술을 농가 실정에 맞게 사용해 농약 사용량을 줄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사과 병해충종합관리(IPM) 지원사업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역점시책 사업으로 추진한 ‘사과 IPM’ 프로그램을 실천한 농가의 경우 10a당 평균소득이 291만6000원으로 일반농가(189만2000원)에 비해 5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는 생육기에 자주 비가 내린 데다 수확기를 앞두고 태풍 ‘매미’가 덮치는 등 기상여건이 나빴으나 IPM 사과의 평균생산량은 10a당 2500kg으로 일반농가(2200kg)보다 14% 많았다. 또 중품 이상 평균판매가(10kg당)는 IPM 사과가 3만4375원으로 일반사과(2만8375원)에 비해 21% 더 높았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올해 영주와 영천, 상주, 문경, 청송, 봉화 등 7개 시군에 30ha씩 총 210ha의 IPM 사과 재배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업비 11억원을 들여 참여 농가들의 친환경 기자재 구입과 전용 포장재 개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IPM 지원사업은 연간 10회 미만의 농약살포를 목표로 농가별로 만들어진 방제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것으로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이 농가별 토양검증과 개별진단을 통해 해충발생을 억제하는 기자재 등을 공동 구입해 친환경 사과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IPM 지원사업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껍질 채 먹는 안전한 사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저농약 품질인증과 농산물 리콜제 도입 등 차별화된 품질관리를 통해 지역 사과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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