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001년 이 부문 세계 1위였으나 주요 철강업체의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 경쟁에 밀려 2002년 3위에 이어 다시 순위가 하락했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영국 철강전문지 메탈블루틴이 집계한 지난해 철강업체 조강 생산 순위에서 포스코는 총 2971만t(창원특수강 포함)으로 세계 5위에 랭크됐다.
1위는 4278만t을 생산한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가 차지했으며 신일본제철(3176만t)과 LNM그룹(3113만t), JFE스틸(2978만t)이 2∼4위에 올랐다. 특히 상위 50위 안에 중국 기업이 13개나 포함되는 등 중국 업체의 신장세가 두드러졌으며, 내셔널스틸을 합병한 미국 US스틸도 2002년 10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일본 NKK와 가와사키제철이 합쳐진 JFE스틸도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세계 주요 철강업체는 철광석 등 원료공급 부문과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부문 시장의 과점화 추세에 대응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합병과 제휴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등 철강자원 보유국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연간 4000만t 이상의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 이구택(李龜澤) 회장은 “국제화와 통합이 세계 철강업계의 메가 트렌드”라며 “앞으로 5년간 13조5000억원을 투자해 4000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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