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은 경제전망 '낙관'

  • 입력 2004년 3월 31일 14시 41분


시인들은 우리 경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이 31일 '시인의 감수성으로 본 한국 경제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중견시인 등 5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30명(52.6%)이 올해 국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20명(35.1%)은 국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005년 상반기'(28.1%), '2004년 하반기'(26.3%)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들이 경제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에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탓인지 정경유착 근절 요구가 많았다.

유안진 시인은 "정치인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라는 주문을 남겼고 천양희 시인은 "국민을 밥 먹여 주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품질향상 노력을 게을리 하고 금융이나 컨설팅에만 몰두하는 것은 문학에서 창작 없이 비평만 하려는 것이나 같다"(김광규 시인), "세계적인 시각을 통한 연구개발 확대의 경영마인드를 구축하기 바란다"(김명수 시인) 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또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 방향으로 '정치와 경제의 분리'(32.4%), '선진국형 노사관계의 정립'(22.1%), '신용불량자 및 일자리 창출 대책'(14.8%) 등을 꼽았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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