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로 홍콩에 본부가 있는 올림푸스홍콩차이나(OHC)의 부회장을 겸하게 된 올림푸스한국 방일석(方日錫·41·사진) 사장은 아시아지역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사장은 “일본을 제외한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중동지역 판매까지 책임지게 됐다”며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 작년보다 50% 늘어난 1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올해 약 3000억원대 규모로 커져 한국(1500억원)의 갑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디지털카메라는 기존 필름 카메라와 달리 소비자의 변화에 빨리 대응해야 성공할 수 있는 품목”이라며 “올림푸스 본사는 ‘고객 접점’을 중요시하는 한국의 성공사례를 받아들여 이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사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사실상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디지털카메라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문제점까지 찾아내는 훌륭한 소비자”라며 “한국 경험이 중국과 중동시장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림푸스한국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마이 디지털 스토리’라는 광고전략을 중국에도 그대로 적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중동지역에도 비슷한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디지털카메라에 게임이나 화면 편집, 디지털 앨범 등의 기능이 추가되는 등 점점 복합적인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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