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국내에서 쓰던 휴대전화 번호를 일본에서 그대로 쓸 수 있는 자동로밍 서비스를 2일부터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KTF는 일본 휴대전화업체인 보다폰 KK(옛 제이폰)와 제휴해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 통화와 문자메시지 송수신 서비스, 발신번호표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통화요금도 타사 자동로밍 서비스에 비해 최대 70%까지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TF 가입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출국 전에 인천국제공항 내 KTF로밍센터에서 로밍 단말기를 빌려야 한다. 로밍 단말기는 가입자정보모듈(SIM) 카드만 바꾸면 다른 GSM 서비스 국가에서도 쓸 수 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일본에서 무선데이터 자동로밍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해외 무선데이터 서비스 제공지역은 국내와 중국, 일본 등으로 확대됐다. 또 중국 내 서비스 지역도 기존 베이징과 상하이 외에 지린(吉林) 산둥(山東) 광둥(廣東) 등 12개 성으로 늘어났다.
무선데이터 자동로밍은 가입자가 해외에서 음성통화 자동로밍과는 별도로 ‘네이트’ 무선인터넷망에 접속해 벨소리 다운로드, 모바일 뱅킹, 뉴스속보 검색 등 콘텐츠를 활용하는 서비스.
중국에서는 국내에서 쓰던 단말기를 그대로 쓰지만 일본에서는 주파수가 달라 삼성전자 ‘X600D’ 단말기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밍 단말기는 인천국제공항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임대료 없이 빌릴 수 있다. 이용요금은 중국이 국내 요금의 1.1배, 일본이 2.5배 수준으로 국제전화료가 적용되는 음성통화 로밍 요금에 비해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