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그룹 미하엘 가날 판매총괄 사장(사진)은 1일 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MW의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만한 한국 업체를 물색해 왔다”며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후보 업체들의 명단을 전달하고 성공적인 거래를 위해 도와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BMW그룹에 제품을 공급할 후보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현대오토넷, 삼성SDI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10여개라고 BMW코리아측은 설명했다.
가날 사장은 “한국은 앞 유리창에 속도와 연료상태,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띄워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기술도 자동차관리법으로 규제하고 있다”며 “수입차에 대한 규제가 한국의 자동차산업 발전과 공정 경쟁을 막는 방해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한국시장 점유율이 1.8%대에 머물고 있다는 것.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7시리즈 1850대가 팔린 것을 보면 한국에도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올해 X3, 645Ci 컨버터블 등이 한국에 첫선을 보이면 BMW가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날 사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BMW그룹 사장단 연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이번 회의에는 BMW그룹 사장 25명이 참석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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