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속철도 인터넷 예약을 시도하다 연결이 되지 않아 전화로 예약하고 서울역을 찾았다. 세 살배기 아들의 차비를 할인받기 위해 매표창구에서 아이를 보이며 6세 미만권의 발권을 요청했지만 창구 직원은 ‘2명의 유아를 데리고 왔을 때만 유아권 할인이 가능하다’며 아동권으로 발권해줬다. 탑승한 뒤 승무원에게 물어보고 안내책자도 확인해보니 유아는 75% 할인이 적용되는 것이었다. 귀경길에도 하루 늦은 날짜로 예약되어 있던 것을 조정하했는가 하면, 서울역 도착 뒤 구내방송에서 ‘대전역 도착’이라는 안내가 나와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민간대기업이 고속전철을 운영했어도 이런 식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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