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구택(李龜澤·사진) 회장이 임원들의 장기 재임 관행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본사 및 계열사의 새 임원들과 만나 “처음 임원이 되면 대부분 한 번 정도 연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영화된 공기업이 순혈주의를 주장하면서 임원이 장기 재임하는 경향을 걱정스럽게 여기는 외부의 시각이 많다”며 “회장도 예외 없이 단임 정신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계열사 경영은 각 회사의 임원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포스코와 계열사 임원의 성과는 연말에 명확히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부터 포스코가 지난 10여년간 다져온 내실을 기반으로 성장을 본격 추구해야 할 시점”이라며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배구조 개선과 인사 혁신 노력에 이어 실적 중심의 인사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한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재임 임원 7명을 퇴진시키고 평균연령 52.8세의 새 임원들을 선임했다.
이 회장은 “포스코가 부패해졌다는 말이 나오면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용납될 수 없다”며 투명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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