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905선을 위협했다. 미국 증시가 이라크 사태의 악화와 테러 위협 소식 등으로 혼돈 양상을 보인 데다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결과다.
외국인은 이날 116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11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500억원 이상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던 삼성전자는 1.65% 떨어진 59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사흘 만에 6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SK텔레콤과 현대차,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KT는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주가 수준까지 밀려났다.
반면 포스코는 내수 판매 가격 인상 및 올해 1·4분기(1∼3월)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호전기 금호석유 SK케미칼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고객예탁금이 6일 연속 늘어난 점은 주목할 부분. 9일 집계된 고객예탁금(8일 현재)은 모두 9조9223억원으로 전날보다 5177억원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휴니드와 테크메이트, 해룡실리콘 등 전쟁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현주컴퓨터는 나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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