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컴퓨터로 위성방송을 보는 일반적인 방법은 위성방송 셋톱박스에 아날로그 TV 수신카드가 장착된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이다.
반면 위성TV 수신카드는 제품 자체가 셋톱박스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위성 안테나와 직접 연결해 사용한다. 이 경우 위성방송의 디지털 방식을 그대로 컴퓨터로 전달받기 때문에 고화질 시청과 녹화가 가능하다.
아날로그 TV 수신카드나 인터넷 VOD로 보면 흐릿한 칠판 글씨도 위성TV 수신카드를 쓰면 또렷하게 보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약 녹화가 손쉬운 것도 장점이다. 위성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전자편성표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컴퓨터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 160GB 정도 용량이면 80시간 가량 녹화할 수 있다. 파일의 편집 기능과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변환 기능도 있다. 컴퓨터의 최저 사양은 펜티엄Ⅲ 500MHz 이상이다.
사실상 이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하지 않아도 EBS 수능채널(플러스1)을 무료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EBS 수능방송은 스크램블(잠금기능)을 거치지 않고 무궁화위성 3호를 통해 제공되는데 바로 이 점을 이용한 것. 그러나 무료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이 몇 개 없고 스카이라이프와 장비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디비코(www.dvico.co.kr) 장경환 과장은 “4월 말이나 5월 초부터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안테나 구입비와 설치비를 포함해 20만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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