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무리를 해서라도 꼭 신제품을 사야 직성이 풀리는 소비자를 제외하고는 자신이 원하는 제품의 가격 하락 추이를 알아두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LCD 모니터=개인 소비자가 PC를 살 때 브라운관 모니터를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테크노마트 진희정 대리는 “PC모니터 소비자 가운데 80%가 LCD모니터를 구입한다”며 “20%는 대부분 중소기업의 사무실용 PC 구입자”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LCD모니터의 수요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1998년 LCD모니터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 때만 해도 이를 사는 소비자는 거의 없었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17인치 LCD 모니터가 200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2000년에는 가격이 100만원으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70만∼80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이 만든 모니터는 40만∼50만원에도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이면 LCD모니터 가격이 40만∼50만원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LCD모니터가 나오기 전의 평면 브라운관 모니터 가격과 비슷하다.
유통업계에서는 LCD모니터 가격이 매년 5∼10%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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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TV=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TV는 DLP(Digital Lighting Process) 프로젝션 TV. 구형 프로젝션 TV보다 두께가 훨씬 얇고 화질도 향상된데다 PDP와 LCD TV보다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42인치 DLP 프로젝션TV 가격은 매년 10% 정도 하락하고 있다. 2002년 국내에 처음 소개될 때 460만원이었으나 작년에는 410만원, 올해는 380만원으로 떨어졌다.
외국의 조사전문기관들은 2006년 무렵부터 DLP 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DLP의 경쟁제품인 대형 PDP, LCD TV가 2006년부터 대량으로 생산되기 때문.
벽걸이 TV로 널리 알려진 PDP TV는 아직 비싼 편이지만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199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 때 50인치 PDP TV의 가격은 2000만원이었지만 현재 900만원에 팔리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32인치 LCD TV는 1100만원.
디지털 TV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는 2007년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영국 조사전문기관인 OVUM에 따르면 모든 디지털 TV의 가격이 2007년 말에는 브라운관 TV 가격의 1.5배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것.
예측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2007년경 대형 디지털 TV를 100만∼200만원에 살 수 있다.
디지털 제품의 가격 하락 추이 (연말 기준, 단위:만원) | |||
LCD모니터(17인치) | DLP-TV(42인치) | PDP-TV(50인치) | |
1998년 | 200 | ||
1999년 | 200 | 2000 | |
2000년 | 100 | 1500 | |
2001년 | 100 | 1200 | |
2002년 | 100 | 460 | 1100 |
2003년 | 50∼80 | 410 | 1000 |
2004년 | 30∼50 | 380 | 900 |
자료:테크노마트 |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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