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교팀장 “부동산 펀드 최소한 실물자산 남아”

  • 입력 2004년 4월 11일 18시 23분


“최소한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펀드를 선보이겠습니다.”

맵스자산운용의 신봉교 부동산투자팀장(사진)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으로 투자대상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부동산 등과 같은 실물을 자산으로 하는 펀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품이 부동산 펀드이다.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은 때문.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부동산투자 노하우가 없고, 해당 전문가를 구하지 못해 상품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신 팀장은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1993년 9월 한미은행에서 주택 대출 관련 업무를 시작하며 부동산과 인연을 맺은 뒤 2000년 4월부터 최근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금융 업무를 맡아온 ‘부동산금융 전문가’. 지난달부터 맵스자산운용에서 일하고 있다.

부동산펀드의 강점은 기존의 주식펀드나 채권펀드와는 달리 최악의 경우에도 실물 자산이 남는다는 ‘안정성’에 있다. 그도 이 점을 강조하며 “초기에는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와 비슷하게 목표수익률을 연 7% 정도로 잡고, 사업인허가가 확실시되는 개발사업에 사업 자체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해주거나 부동산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하는 형태로 펀드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부동산투자의 성공은 사업성을 제대로 검토했는지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때 반드시 운용회사와 운용인력의 능력을 따져볼 것”을 거듭 강조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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