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연동 예금에 가입할 때는 만기 때 환율이 현재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정확히 판단해야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환율에 관심이 있으며 외화예금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또 환율연동 예금상품들은 은행의 주가지수 연동상품처럼 일정한 기간만 특정 상품을 판매한 뒤 회차를 바꿔 조금씩 다르게 설계된 상품을 다시 내놓기 때문에 가입시기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외환은행은 6개월 만기인 ‘베스트 초이스 환율연동 정기예금’ 판매를 이달 12일 마치고 다음 상품을 준비 중이다.
최근까지 판매된 상품은 만기 때의 환율이 기준 환율에 비해 ±3% 이내인 경우 6.3%의 이자를 지급하는 안정전환형, 만기 때 환율이 기준 환율보다 1%∼-5% 범위 이내이면 연이율 7.0%를 지급하는 안정하락형, 만기 때 환율이 기준환율보다 1% 이상 하락하면 6.5%의 이자를 지급하는 안정하락형 등이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만기가 되기 전에 해지하면 원금의 4.0%를 수수료로 내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신한은행도 원-달러 환율의 변동에 따라 6개월 뒤에 최고 연 7%의 이자를 지급하는 ‘환율연동 정기예금’ 상품을 계속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 판매분은 이달 6일에 마감했으며 조만간 같은 종류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까지 판매한 ‘원달러 상승형 2호’는 만기 때 환율이 기준 환율에 비해 4.0% 이상 상승하면 연 7%의 이자를, 4.0% 미만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했을 때에는 원금만 지급하는 상품이었다. ‘원달러 하락형 2호’는 만기환율이 기준 환율보다 1.0%이상 하락하면 연 7%, 1.0% 미만 하락 또는 상승하면 원금만 지급하는 상품. 개인이나 법인이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최저 가입액은 200만원이다.
신한은행 상품개발실의 윤태웅 부실장은 “원-달러 환율은 주가지수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가지수 연동예금과 함께 이 상품에 투자하면 다양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최근 판매한 환율연동 예금상품 | |||||||||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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