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내려도 짭짤한 상품 없을까?…양방향 주가연동상품 붐

  • 입력 2004년 4월 12일 16시 33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연 수익률이 10%에 육박하는 주가지수연동 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양방향형 상품이 유리하다”고 전망한다.사진제공: 국민은행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연 수익률이 10%에 육박하는 주가지수연동 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양방향형 상품이 유리하다”고 전망한다.사진제공: 국민은행
최근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은행의 주가지수 연동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은행들이 내놓았던 상품 중 만기가 돌아온 주가지수 연동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4%대)에 비해 갑절 이상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

요즘은 이미 주가지수가 상당히 상승한 만큼 지수가 상승하건 하락하건 원금을 보전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양(兩)방향형 상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가지수연동 수익증권 4종류를 8일부터 판매 중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형(PCA이지업) △안정성장형(KB스타강추) △공격형(KB스타확신, KB스타리딩코리아) 등으로 나눠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 최소 투자금액은 100만원 이상이고 가입기간은 22일까지다.

PCA이지업은 원금이 보전되고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양방향 상품으로 기대수익률은 최고 연 11.7%. 투자기간은 6개월이다.

KB스타강추는 PCA이지업과 비슷한 원금 보전형이지만 투자기간이 9개월, 기대수익률은 연 18.0%다.

반면 KB스타확신과 KB스타리딩코리아는 주가지수가 각각 25% 초과 하락하거나 30% 초과 하락하면 원금을 보장받을 수 없다.

KB스타확신은 가입기간이 9개월로 투자기간 중 종합주가지수가 5% 상승하면 연 8% 수익을 확정해 준다. KB스타리딩코리아는 6개월 단위로 최장 2년간 투자할 수 있으며 만기시 삼성전자, 국민은행 주가가 상승하면 연 10%의 수익을 보장한다.

한미은행은 ‘제19차 지수연동정기예금’ 4종을 28일까지 판매한다. 상승범위형 2호와 양방향형 2호는 3개월 만기, 상승안정형 4호와 양방향전환형 1호는 1년 만기 상품이다. 연 수익률은 최고 17.99%다. 한미은행 신상품개발팀 이민홍 팀장은 “주가지수가 900선을 넘나드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에 와있다”면서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양방향형 상품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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