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터넷서 클릭하세요” 기존 상품비해 15~20% 저렴

  • 입력 2004년 4월 12일 16시 49분



보험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인터넷으로 직접 보험에 드는 ‘인터넷 전용 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다.

인터넷 전용보험은 가입이 간편한 데다 보험설계사에게 들어가는 사업비가 절감돼 기존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15∼20% 저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험사들도 상품 비교, 청약, 해지, 보험금 조회, 보상 서비스 등이 인터넷에서 모두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어 인터넷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 가입방식은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청약서에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직업 건강상태 보험료이체계좌 등 필수 기재사항을 입력하고 전자인증서를 내려받아 청약서 자필 서명을 대신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인터넷 보험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1∼2년 전만 해도 인터넷 보험은 설계가 비교적 단순하고 월 보험료도 1만∼2만원대인 저가 상해보험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암보험 어린이보험 정기보험 등 보험료 5만원 이상의 보장성 보험이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터넷 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는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 10여개사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전자인증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상품개발에 나서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시 최고 5억원까지 보장되는 교보생명의 ‘다이렉트 라이프’ 정기보험은 시판 이후 매출이 급증, 매달 40%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보험은 오프라인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대한생명은 1건 가입으로 질병뿐만 아니라 암, 재해에 대한 종합보장이 가능한 ‘참 좋은 건강보험’을 선보였으며 삼성생명도 1만7200원을 일시에 납부하면 대중교통 이용 중 사망할 경우 최고 6000만원 지급을 보장하는 ‘e-라이프’ 상해보험을 내놓았다.

보험전문가들은 “인터넷 보험이 가입이 편리하고 보험료가 싸다는 장점은 있지만 보험전문가인 설계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면서 “생명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보장 내용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가입 전에 상품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지적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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