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61만원으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3.42포인트(1.48%) 상승한 918.86으로 마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2년 4월 23일(925.70) 이후 2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20포인트 이상 치솟으면서 926선까지 급등하는 등 지난 주말 급락장의 빌미가 됐던 이라크 내전 위기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3000억원을 웃도는 프로그램(15개 안팎의 종목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일괄 매매하는 것) 매수세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주가가 큰 폭 올랐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선물시장(8600여 계약)과 현물시장(922억여원)에서 모두 순매수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들은 264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30만6000주의 자사주 매입 신청이 이뤄진 가운데 2.52%(1만5000원) 오른 61만원으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국내외 기업들의 1·4분기(1∼3월) 실적발표가 맞물리면서 주가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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