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은 지난달 페루에서 열린 IDB 총회에 참석해 회원국 대부분으로부터 한국의 IDB 가입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는 것.
김 차관은 “46개 회원국 중 브라질을 제외한 45개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브라질도 한국과 중국의 동시 가입을 전제로 가입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중남미 경제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IDB는 자본금이 1010억달러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두 배 수준. 한국은 1986년 정식 가입을 신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지난해 12월 지분(600만달러) 포기 방침을 밝힌 뒤 기회가 왔다. 그런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이 IDB 지분 참여 방침을 밝히면서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다. IDB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잠재적 경쟁자인 중국의 가입을 반대하고 나선 것. IDB는 조만간 한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본격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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