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공식적으로 인수제안서를 낸 기관 중 3∼5곳가량의 인수 후보를 가급적 이달 말까지 선정한 뒤 실사(實査) 기회를 줄 계획이다.
12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한투 대투 인수제안서 접수 마감일인 이날까지 10여곳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경부 당국자는 “매각 전략상 어떤 기관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는지 밝힐 수 없지만 제안서를 낸 기관이 최소한 10곳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AIG 등 외국기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매각을 마친 현투증권과 달리 국내 회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동원지주는 지난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하나은행은 미국계 투자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날 의향서를 제출했다. 우리금융도 이날 단독으로 인수제안서를 냈다.
일부 인수 후보는 투신운용 부문만 따로 떼내 매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정부는 투신운용 부문의 분리매각 방안은 수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투신운용만 인수하겠다는 후보가 있지만 매수가격이나 두 회사의 경영상태를 고려할 때 분리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예비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외 기관들을 상대로 경영 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까지 3∼5개 안팎의 인수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들 인수 후보에 대해 다음달까지 4주 안팎의 실사 기간을 준 뒤 6월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 한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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