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는 12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OLED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연구인력 40여명을 확보해 2005년부터 OLED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 군포시 영상연구소에 연구시설을 갖추고 앞으로 2년간 3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코오롱도 월 100만개(1인치 기준) OLED 양산설비를 갖추고 6월부터 시제품 생산에 나선다.
코오롱 임추섭 부장은 “건설 중인 충남 홍성군 공장에서 시제품을 생산한 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8월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삼성SDI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일본 NEC사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정비하고 있다.
월 생산규모 120만개(1인치 기준)로 올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50%로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 LG전자와 SKC, 오리온전기 등도 OLED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며 중소기업으로는 네스디스플레이가 뛰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임영모 수석연구원은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수동형 OLED의 경우 초기 투자비가 적어 업체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질의 반응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 비해 1000배 이상 빠른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 LCD 화면과 달리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두께와 소비전력을 더 줄일 수 있다. 현재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1∼2인치 제품만 양산되고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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