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상가로 눈돌려 볼까

  • 입력 2004년 4월 12일 18시 51분


‘부동(浮動)자금이 상가로 몰릴까.’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분양권 전매 금지에 따라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상가는 분양방식이나 전매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부동자금의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의 택지지구에서 상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택지지구 상가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어 상권 형성이 유리하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올 하반기 상가에 대해서도 ‘선(先)시공, 후(後)분양’ 제도가 도입되면 상가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이 줄어들면 이미 공급된 상가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투자자가 낭패를 당할 수 있으므로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보고 분양을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 연말과 내년 초 아파트가 입주할 택지지구 가운데 상가 투자가 유망한 곳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이 꼽힌다.

충남 천안시 불당지구는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에서 가까운 것이 장점. 메가클레스 등 5곳의 상가가 분양되고 있다. 불당지구 아파트는 6700가구로 지구 내에 천안시청 등이 이전해 올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 죽전지구에서는 올 1월부터 아파트 입주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지구 내에 대규모 중심 상권이 없어 중소 규모 상가도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삼산지구는 전체 택지지구에서 상업용지 비율이 3.4%에 불과하다. 일반 택지지구는 10% 남짓. 이곳의 상가 분양 업계는 상업용지 비율이 낮은 만큼 상가의 희소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트리마, 이리옴프라자, 유림프라자 등 13곳의 상가가 이달 초부터 한꺼번에 분양되고 있다.

경기 화성시 태안지구와 남양주시 호평지구는 33만∼35만평 규모로 각각 1만가구의 아파트를 끼고 있다.

호평지구도 전체 택지지구에서 상업용지 비율이 3.2%로 낮은 편으로 3곳의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태안지구는 작년 입주한 우남아파트 585가구 등 임대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고 있다.

주요 택지지구 상가분양 현황
위치상가연면적(평)완공문의
천안 불당지구메가클레스 블루27392005년 4월041-562-7200
천안 불당지구메가클레스 레드35182005년 4월041-562-7200
화성 태안지구샤르망휘트니스77902004년11월031-222-4511
화성 태안지구나라프라자19562004년10월031-225-7785
용인 죽전지구이데아메디컬프라자18802004년12월031-262-8100
용인 죽전지구한솔프라자24542005년4월031-272-9808
인천 삼산지구트리마2만1438(8개동)2005년3월032-517-3333
자료:각 업체, 해밀컨설팅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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