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공시’ 내달부터 사라질듯

  • 입력 2004년 4월 12일 18시 51분


다음달부터 주식시장 마감 이후나 주말을 이용해 회사관련 주요 사항을 슬그머니 공표하는 ‘올빼미 공시’나 ‘얌체 공시’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다음달 3일부터 직전 거래일 오후 4시 이후나 토요일, 공휴일 전날 등에 나온 기업공시를 눈에 띄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전자공시시스템 운영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기업들이 이 같은 취약시간대에 자기 회사에 부정적인 내용을 슬그머니 공시해 투자자들이 확인하지 못하고 투자하다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추진되는 방안은 전자공시시스템 사이트(www.kind.kse.or.kr) 초기 화면에 메뉴를 설치해 이에 접속하면 올빼미 공시나 얌체 공시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 또 증권전산단말기 등을 통해서 올빼미 공시 목록을 별도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증권거래소 김준헌 공시제도팀장은 “새로운 운영 방식이 도입되면 야간이나 주말 등에 공시한 회사가 더욱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올빼미 공시나 얌체 공시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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