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中企수출 맞춤형 지원합니다”

  • 입력 2004년 4월 12일 19시 12분


“처음 수출 길을 여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치를 생산하는 경남의 G사 관계자는 12일 “경남도와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의 지원으로 2002년 2만6000달러에 불과하던 수출 실적을 지난해 20만 달러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또 용접봉과 동 파이프 가공품을 생산하는 H사도 3만3000달러이던 수출실적을 1년 만에 11만1000달러로 끌어 올렸다.

이 같은 중소 업체들의 수출실적 증가는 경남도와 무역협회 경남도지부(지부장 장호근)가 2000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망 내수기업 수출전환 사업’에 힘입은 것이다.

무역협회 경남도지부는 해마다 9500만원을 경남도로부터 지원받아 60개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영문홈페이지와 기업 홍보물 제작,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수출이 성사된 40개 업체는 1152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2002년의 552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신장됐다.

진주의 D사는 무역협회의 인터넷 타깃 마케팅 지원을 받아 중국에 대형기계부착용 사다리 24만 달러어치를 첫 수출했고, 김해의 T사는 이스라엘에 신규 거래를 터 5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경남도와 무역협회는 올해도 수출실적 100만 달러 이하인 60개 업체를 5월 말까지 새로 선정해 인터넷 거래 알선과 해외 상품 홍보, 바이어 초청, 수출업무 통·번역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S정밀금속 관계자는 “수출관련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은 무역협회의 수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경남지부 이태용 차장은 “기술력과 유망 아이템을 겸비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인 수출 마케팅 지원을 함으로써 내수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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