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광웅 부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철강소재의 수급난 해소와 주주가치 향상 차원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한보철강의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최고경영진이 한보철강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부사장은 “정부와 채권단이 한보철강 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다 인수시 핫코일 수입분을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가 한보철강을 인수해 파이넥스 공법을 접목하면 포항 및 광양제철소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포스코는 한보철강의 A, B지구 중 B지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1·4분기(1∼3월) 순이익이 71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87억원)에 비해 53.5%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2847억원과 1조8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1.4%와 30.2% 증가했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특수(特需) 등에 힘입어 철강재 판매량이 급증한 데다 국내외 판매단가의 인상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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