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감소했다.
반면 올해 1~2월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 투자규모는 7억5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2200만 달러에 비해 78.8%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34억2900만 달러로 전년의 26억1700만 달러에 비해 31.1% 증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필요성을 반영하는 제조업 설비투자 조정압력지수는 2월 현재 13.4% 포인트로 2000년 2월(16.7% 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 설비투자 조정압력지수는 생산증가율에서 생산능력증가율을 뺀 것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국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80%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설비투자 압력이 높아져 설비투자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국내투자 대신 해외투자에만 치중, 산업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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