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오송, 광명 등 고속철도 역사를 끼고 공급된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주변 아파트 값도 오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고속철도 오송역과 가까운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
쌍용건설, 우림건설 등 5개 업체는 3월 오창지구에 5557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했다.
많은 물량이 쏟아졌지만 3순위 접수에서 분양이 끝났고 4월초 실시한 계약에서는 초기 계약률이 업체 평균 95%를 웃돌았다.
쌍용건설은 13일까지 계약률이 98%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회사 분양관리팀 이욱성 과장은 “오창이나 오송에 행정수도가 들어서지 않더라도 고속철도 오송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계약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천안시, 아산시, 대전 등도 비슷하다.
이달 초 천안 백석동에 공급된 ‘벽산블루밍’ 아파트는 3.4 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이 끝났다. 대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대전 문화동에 분양한 ‘문화마을’ 2290가구는 절반 이상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5.3 대 1.
경기 고양시 행신동은 행신역에서 하루 4회씩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행신동 무원마을, 소만마을 아파트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고속철도 개통 직후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명에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고속철도 효과를 누리고 있다. 철산주공아파트는 4월 들어 500만원 이상 상승했다.
고속철도 역사 주변에서는 올 6월까지 △용산역 2099가구 △광명역 1621가구 △천안아산역 6777가구 △대전·서대전역 4487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알파오에스 곽창석 사장은 “기업들도 고속철도 이용을 늘릴 계획이어서 역세권 부동산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