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非메모리 매각계획 철회

  • 입력 2004년 4월 13일 17시 58분


하이닉스반도체가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비(非)메모리(시스템IC) 부문 매각계획을 철회했다.

13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등 주요 채권단이 전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매각 주간사회사인 도이체은행을 통해 협상 대상자인 씨티벤처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의 매각계획 철회는 최근 반도체 경기상승에 따라 하이닉스의 독자 정상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원매자가 제시하는 인수가격이 채권단이 기대하는 수준에 크게 미달하는 데다 최근 반도체 경기상승으로 기업가치가 올라간 점 등을 감안할 때 매각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신규 투자자금 확보 차원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씨티벤처를 상대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비메모리 사업부를 분사시키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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