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취소에 몰렸던 한 코스닥 기업이 영화배우 배용준씨의 인기에 힘입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해 증권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애니메이션 및 비디오제작업체 한신코퍼레이션은 가격제한폭인 15원(10.71%) 오른 1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최근 10일(거래일 기준) 동안 상한가만 9차례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75원이던 주가도 2배 이상 뛰었다.
이 회사는 올 2월 대표이사가 100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지며 주가가 급락해 액면가 미달 요건으로 등록취소 위기에 몰렸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전속 영화배우인 배용준씨가 최근 일본 방문길(4월 3∼8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 모으자 회사 주가도 덩달아 연일 상한가 행진을 펼친 것.
이 회사 강은길 과장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일본 방문 이후 현지에서 많은 사업제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코퍼는 지난해 10월 배용준씨와 2년간 5억원의 조건에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한신코퍼가 ‘액면가 30% 미달 요건’에 해당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여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신코퍼는 2일 주가가 30일 연속 액면가의 30%에 미달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따라서 한신코퍼는 앞으로 90일 동안 주가가 10일 연속 액면가의 30% 이상이 되지 못하거나 30일 이상 액면가의 3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퇴출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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