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많은 새 車번호판 “단속카메라에 안 잡혀”

  • 입력 2004년 4월 13일 18시 46분


‘새 번호판을 단 차량은 마음 놓고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된다?’

전국 주요도로에 설치된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가 새로 나온 차량번호판의 번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13일 현재 전국 주요도로에 설치돼 있는 고정식 무인카메라 2190대가 올해 처음 선보인 ‘전국 번호판’을 부착한 81만여대의 차량번호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인카메라가 위반차량의 사진이나 영상을 각 지방경찰청 영상시스템으로 전송해도 기존 컴퓨터 프로그램이 번호판의 숫자나 크기, 모양 등을 판독할 수 없기 때문.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프로그램 개발 업체에 의뢰해 새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마친 상태.

하지만 프로그램 설치비용 등에 대한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새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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