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아파트 일반아파트보다 10배 올랐다

  • 입력 2004년 4월 14일 16시 23분


올 들어 서울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일반 아파트보다 10배나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유니에셋이 일선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100가구 규모 이상의 아파트 2497개 단지를 대상으로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3월말 현재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평당 가격은 평균 253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말의 2357만원에 비해 평당 177만원(7.5%) 오른 것으로 18평형은 석 달만에 3186만원이나 뛰었다.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평균 976만원으로 지난해 말 969만원에 비해 7만원(0.7%)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일반 아파트보다 10.7배나 높은 셈.

구(區)별로는 송파구가 지난해 말 평당 2916만원에서 3월말 3260만원(11.8%)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동구는 6.5%(2255만원), 강남구는 4.7%(2907만원)로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잠실 주공 1단지, 4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 가운데서는 용산구와 광진구가 각각 2.90%, 2.8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도 역시 일반 아파트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던 반면 과천 재건축(8.8%)을 비롯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평균 1.7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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