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美인텔 실적 부진…반도체 관련주 하락세

  • 입력 2004년 4월 14일 18시 21분


종합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14일 증시에서는 미국의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과 인텔의 1·4분기(1∼3월) 실적 부진 발표 등 악재가 쏟아져 나오면서 장 초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오후에 접어들어 외국인들이 ‘사자’ 주문을 내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50%)과 통신(1.19%), 철강·금속(1.11%) 등이 평균 1% 이상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가의 큰 폭 하락을 막았다.

인텔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직접 영향을 받는 반도체 관련주들이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사흘간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하이닉스반도체와 아남반도체 등도 떨어졌다.

반면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당분간 계속되리라는 전망에 에어컨업체인 센추리와 선풍기 제조업체인 신일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15일(거래일 기준)째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내놓은 ‘팔자’ 물량의 공세를 이기지 못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원메디칼, 세중나모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동양반도체와 한신코퍼레이션은 각각 7일과 6일 연속해서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올라 주목을 받았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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