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는 18일 1면 머리기사로 ‘노키아에 대적할 만큼 성장한 삼성’을 다루며 “삼성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most valuable) 기술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또 치솟는 삼성전자와 추락하는 노키아의 주가를 비교하는 그래프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 신문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조만간 하락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는 기록적인 수익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도 같은 날 1면 머리기사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다루며 “삼성전자는 예상 밖의 컴퓨터 메모리칩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분석했다.
미국 월가에서도 삼성전자는 주목을 끌었다. 월가 분석가들은 “세계 최대 휴대전화 기업인 노키아의 2·4분기(4∼6월) 주당 순이익은 0.13∼0.15유로로 지난해 같은 분기(주당 0.19유로)와 월가 산업분석가들의 일반적인 예상(주당 0.18달러)에 크게 미달할 것”이라며 “노키아의 실적 부진 원인은 경쟁업체, 특히 삼성전자의 약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뉴스는 “삼성의 시가총액은 764억달러(약 87조8600억원)로 노키아의 696억달러(약 80조400억원)를 능가하면서 미국 이외 지역 기업으로서는 최대의 기술업체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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